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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작품

기다림 끝에 찾아온 우주의 기원 " 사람들은 저마다의 끝자락에 서 있는 기분을 느끼곤 하지." " 왜?" " 한 번쯤은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야." " 그때가 언제일까?" " 바로 지금. 오늘. 이 순간이야." " 기다림 끝에 찾아오는 순간일까?" " 글쎄..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는 그 곳에 서있기 마련이거든." " 저기 저 별 보여?" " 응. 아주 잘 보여. 오늘은 날씨가 참 좋은가봐." " 맞아. 날씨도 좋고 모든게 완벽한 날이야." " 너는 만약 하루살이라면 모든 게 완벽한 날 가장 뭐하고 싶니?" " 가장 하고 싶은건.. 어디든 떠날 것 같아. 가장 완벽한 날에 떠나는 여행이랄까..?" " 나도 그래. 내 모습을 찾기에는 딱이지." " 너도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내 모습을 찾기엔 정말 딱인 것 같아." " 그런데 .. 더보기
아픈 몸을 이끌고 눈엣가시인 병원을 다녀온 한 노인 "아이고..몸이 시원찮어.. 어제 새벽부터 몸이 안좋더니 결국 병원에 와버렸구려.. 할멈 내 이 늙은이가 아파 미안하오.." [괜찮수다, 어여 병원 가자구요.] 20분 후 병원을 나선 노부부는 사람들이 많은 탓에 대기시간이 조금 길어졌다. [할멈, 나도 이제 건강검진을 받아봐야하지 않겄수?] [그래요, 작년에 나도 받아봤는데 다행히도, 다 정상으로 나와서 몸이 무척 건강하구려.] 1시간 후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할아버지는 궃은 세월을 다 견디고서 얻은 병이 하나 있었다. 남들과 비교하면 건강할지언정 할아버지에게는 너무나 큰 시련이었다. [사람이 아프면 말 수가 적어지고, 한숨만 나오나봐요.] [그래요, 영감. 우리는 나이도 있으니 이제 온몸이 다 아프죠.] 그런데 그들은 70대 노부부지만 남들과 비.. 더보기
morning 가끔 이런 생각을 해요.과연 나는 잘하고 있는 걸까?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죠. 괜히 물음에 답하지 마세요.현실타격에 할말을 잃을테니까요.누구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없다고들 하죠? 맞아요. 누가 처음부터 잘하겠어요.그런데 인생을 살다보니까누구든 나보다 한 발짝 더앞서나가는 사람은 있더라고요.종종. 아침에 일찍 일어났지만머릿속이 아려오고,눈시울이 메말라갑니다.이것이 일상입니다. 길이 보이면 보이는대로,보이지 않으면 찾고,찾아도 없으면 만들어라. 사람들은 천천히 혹은아주 빠르게 앞으로 지나가죠. 비가 내리는 저녁하늘은매서운 바람과 동시에마음으로 매아리쳐요.얼른 외로워지라고. 눈이 내리는 아침하늘은뽀드드득 얼얼한 기운이맴돌아요. 얼른 따뜻해지라고. 사람들은 저마다의 추억,기억, 사랑, 인생, 관심사,등등 많은.. 더보기
남녀구분, 나이차이 상관없이 모두 보세요 이 세상에는 존재하는 게 있고 존재하지 않는 게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 됬든 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어디가서 호들갑을 떨며 날뛰는 존재는 아니었으면 합니다. 이 세상에는 자유롭지 못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다들 말로는 자유를 추구한다고, 자유를 만끽한다고 하지만 멀리서 보면 사실상 자유는 제한적입니다. 우리는 늘 살아가면서 의문을 품게 됩니다. 우리는 과연 어디에서 왔는지,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건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누군가를 만나 실연을 당하고 가슴 찢어질 듯이 아파하는지, 눈물은 왜 나오는지, 행복은 어디서부터 오는 것인지에 아주 많은 의문점을 품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누구든 정확한 해답을 찾기 위해 깊이 파고드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다만, 알고 있는데 아무에게도 말.. 더보기
구름 사이 한 줄기의 빛 사람이라는 건 참 간사합니다. 순수하고 천진난만하고 무결점에다, 엉뚱하기까지 합니다. 처음에는 다들 그렇게 시작합니다.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이 세상을 혼자서 살아가진 못합니다. 저는 그것을 참 잘 알고 있습니다. 누구든 그런 생각을 합니다. 언제부턴가 하늘을 바라보지 않고 땅만 쳐다보게 되는 날이 옵니다. 그럴 때는 보통 눈물을 참지 못하곤 합니다. 분명 나는 위를 바라보며 살아왔던 것 같은데, 삶은 참 당연하게도 그 사람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못합니다. 알아서 스스로 개척해나가야 할 뿐입니다. "사랑은 험난한 가시밭 길이다"라는 명언이 뒤따릅니다. 이것은 오로지 사랑의 관련된 말일 뿐이지만 인생에 빗대어 보면 틀린 말은 아닙니다. 정말 험난하고도 멀고 장애물이 항상 앞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게 어.. 더보기
어젯밤 바라본 밤하늘의 별들 어젯밤 바라본 밤하늘의 별들은 모아져 있었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지구가 둥근 상태에서 그 수많은 별들이 한 곳에서만 모여있었습니다. 센스있게도 커다란 달빛이 나를 향해 환하게 빛내주고 있었습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어디로 가고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밤 하늘을 보는 순간 나의 눈이 시공간을 통해 다른 세상에 있는 것처럼 반짝였습니다. 누군가는 그랬습니다. "아름답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별들을 보는 순간 내 자신이 아름답다고 느껴졌습니다. 꼭 그림처럼 어딘가에는 있을 그 별들이 나에게만 허락해준 별들의 모습이라면, 나도 누군가에게는 허락한 모습이지 않을까 합니다. 다른 곳은 어두컴컴한데, 그 곳에서만 한정되어있는 별들을 보며 무수히 많은 생각들을 거치고 끝내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더보기
세상은 넓고 그대는 한없이 작은 존재입니다 "얘 너는 커서 뭐가 되려고 자꾸 똑같은 짓을 반복하니!", "너는 애가 어쩜 그렇게 못났니?", "너는 이 세상에서 불필요한 존재야! 당장 나가!"라는 말을 끼얹으며 내 가슴에 못을 박았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3학년에 불과한 아주 어린 나이에 소녀입니다. 이대로 세상에 나갔다간 어두운 손짓을 보내는 비열한 사람들에게 놀림거리가 될 게 뻔합니다. 저는 엄마와 단 둘이서 지내고 있습니다. 한부모 가족입니다. 사실상 아버지라는 사람은 이미 이 세상에 없고 저와 엄마만 남았습니다. 아버지는 늘 술과 함께였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어릴 때 매우 자상한 아버지였습니다. 하지만 늘 술만 마시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뀌곤 했습니다. 그 영향을 그대로 받은 저와 엄마는 아버지를 피해 작은 집으로 들어가 둘이서만 살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