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울림이 있던 어느 날, 내게서 연락이 닿았다. 깊은 울림이란 건 누군가 나를 불러준다는 짜릿함의 연속이랄까.
쉽게 다가서지도, 물러서지도 않았던 그때의 마음은 결코 잊을 수가 없다.
사람의 마음은 참 간사하다. 오늘이 되고 나면 어제의 기억을 추억삼아 계속해서 회상한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시간이 흐르면 기억이 되고 추억이 되고 아무것도 아닌게 될 수 있다.
깊은 울림이 있던 어느 날, 친구를 만났다. 그간 있었던 지난 날들을 되새겨보며 고요한 새벽을 보낸다.
늘 하던 일이었지만 늘상 재밌고, 또 재밌다. 새벽의 시간은 우리에게 있어 소중한 시간이다.
남들처럼 낮과 밤에 만나 즐겁게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정답게 노는 것이 바로 소중한 시간이다.
그런데 문득 생각이 하나 거쳐갔는데, 꼭 이렇게 논다고 해서 깊은 울림이 될까.
사람의 마음은 참 간사하다. 언제 어디서 넘어질지 모른다. 일어서기에도 힘이 들고 부족함의 결정체다.
무엇을 하든, 무엇을 생각하든,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어울리지 못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다.
그것이 때론 당연함이고 그것이 때론 참담함의 결과이다.
누구에게나 있어 지금의 시간은 늘 소중하다.
늘 애써 버티고 늘 무거운 마음을 지니고 있지만 항상 우리는 초심을 잃지 않는 법을 느낀다.
배우면서 느끼는 것이 아니라, 느끼면서 배우는 것이다.
가끔은 안좋은 생각을 할 때도 있다. 그게 꼭 일상을 살아가면서 문제가 되진 않는다.
하지만 너무 깊게 파고들면 곧 문제가 된다. 늘 긴장하며 지낼 수는 없으니까.
어울리지 못하는 마음은 늘 패배한다. 패배를 매번 느끼며 고통을 호소한다.
고통을 호소할 길은 없고, 정체되어 있는 마음만 안고 살아간다.
이는 곧 문제가 된 다. 사람의 마음은 참 간사하다.
인생은 원래 재미가 없다. 재미를 느끼려고 모든 해볼테지만 어울리지 못하는 마음은
앞서 말했듯, 늘 패배한다.
고개를 들자. 인생은 재미없고 덧없어보이지만 쉽게 생각하면 우리의 마음과 같다.
마음은 본인만 알기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궁금증을 느끼기전엔 아무도 관심이 없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자. 인생은 재미없고 덧없어보이지만 늘 희망은 존재한다.
어울리지 못하는 마음은 분명 패배한다고 느꼈다.
그래도 희망이 있는 한, 절대로 패배하지 않는다. 늘 가지고 갈것만 같던 그 마음도
언젠가는 나에게서 패배하고 멀어진다. 우리는 그렇게 느낀다. 그렇게 배운다.
패배한다는 것,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두려움도 내가 만들어낸 안개와 같다.
우리는 그렇게 느끼고, 배운다. 인생은 쉽게 마음을 내주지 않는다.
그래도 희망이 있는 한, 언젠가는 나에게서 패배하고 멀어진다.
깊은 울림을 따라 마음을 정화해보자. 내가 사는 곳에서, 내가 있는 곳에서, 내 마음까지 닿게끔.
열심히 걷다 보면 반드시 목적지에 도달하게 된다. 걷는 과정은 손에 꼽을 수 없을만큼
아리고 춥고, 배고프고, 고통스러울 수 있다. 우리는 그걸 인생이라 말한다.
그래도 목적지가 있으니, 두려워할 것 없다. 그것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니까.
어울리지 못하는 마음은 늘 패배한다. 그렇다고 인생까지 패배한 건 아니니 너무 낙심해 할 필요 없다.
어울릴 수 있는 마음의 울타리를 짓고 그 울타리가 얼마나 튼튼하게 잘 지었는지 열심히 걸어가보자.
늘 길은 열려있고, 목적지는 본인이 걸어가는 올바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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