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암 진단을 받은 캐나다 여성 베일리 마테슨이 지난 5일에 숨을 거뒀습니다. 향년 35세의 짧은 생을 마친 여성이 자신의 사망을 전하는 부고를 직접 작성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캐나다 글로벌뉴스가 전했는데요.
최근 현지 언론이 보도한 베일리의 사망 부고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1984 . 1 . 23 . ~ 2019 . 4 . 5
35년입니다. 긴 인생은 아니지만 정말 좋은 인생이었습니다.
남은 인생을 내 생각대로 살다 가라며 항암 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나의 결단을 존중해주고 이해해준 아빠, 엄마 감사합니다. 그런 나를 보며 힘드셨을 아빠, 엄마 사랑합니다.
친구들에게.
외동이었던 나에게 있어 우정이 소중하다는 걸 가르쳐 준 친구들 정말 고맙습니다. 모두의 사랑과 도움이 있어서 온화한 마음으로 괴로운 일들도 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모두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가 암 진단을 받기 불과 3개월 전에 만난 당신, 늘 내 옆자리를 지켜줬던 당신은 나에게 최고의 남자였습니다.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당신을 사랑합니다.
베일리는 친했던 주변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기록하며 소중한 메시지를 이어갔습니다.
"사소한 일에 집착하지 마세요. 인생을 즐겨요!"
사망 기사를 직접 쓰고 주변 사람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베일리. 그녀의 인생은 35년이었지만 이 기사를 읽은 가족들, 친구, 애인에게 그녀는 오랫동안 함께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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