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말했다. 지나치게 외로움을 사무치면 그 끝내 삶의 희망을 잃어버린다고.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나 또한 누군가의 도움없이 위로 또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매우 잘 알고 있어서 가끔은 너무 시끄러운 고독에 빠지고 만다. 갑자기 회의감이 들면서 '내가 왜 이러고 있나', '마음이 외롭다', '가슴을 조여오는 답답함은 누구에게도 하소연을 할 수가 없다' 고 말이다.
희망을 찾으려 앞으로 나아왔는데 어디까지가 잘못되고 어디부터 시작되었는지 결국은 후회가 밀려온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본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외로운 고독에 빠져 허우적대며 나오질 않으려 한다.
길은 열려있는데 누군가는 내 앞길을 막으려 든다고 벌써부터 긴장을 하고, 두려워한다. 나는 잘못한게 없다고. 나는 아직 시작도 안했다고. 내 마음속에서 메아리를 쳐본다.
무수히 미끄러지고, 좌절하고, 다시 일어나고, 미끄러지고, 좌절하고, 다시 일어난다. 일상이 되어버린 모든 것들, 그 속엔 헤아리지 못한 고독이 남아 있다. 한치 앞도 모른다는 게 세상 아닌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모두 좋은 경험이 된다.
어떻게 좋은 일만 가득하리니. 어떻게 매일 행복하리니. 어떻게 매번 희망을 안고 사리니. 모두가 다 똑같은 마음이니라. 매번 즐겁다가도 슬퍼지고, 외로워지고, 아파오고, 고독하고, 좌절하고, 그 끝내 일어서기 힘들어도 늘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회복하는 과정을 겪는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도,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이 없대도. 나 자신만은 다시 쓰디쓴 약을 먹는다 생각하고 다시 달콤한 약을 먹게 노력해본다.
행복하려고 노력하던 내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무의식적으로 누군가와의 비교를 시작한다. 너도 알고 있지 않느냐. 비교하면 할수록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말이야. 너는 충분히 잘하고 있고,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굉장한 능력을 소유하고 있고, 너는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야.
아파하지 말고, 좌절해도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용기를 잃었어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언제든 달콤한 약은 항시 대기중이라고. 나는 너에게 말하고 싶다.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 알프레드 디 수자 -
삶을 살아가면서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는 인생의 아주 큰 묵상거리이다. 목표를 세우고 달려가기도 하고, 끈질긴 인내를 필요로 하기도 하고, 여유로운 삶의 관조도 부럽고, 하루하루의 노곤함도 안타깝다.
그러한 삶을 바라보는 자세를 생각하게 해주는 알프레드 디 수자의 좋은 글이다.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것처럼 춤을 추고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것처럼 사랑하고 마지막 날인듯 살 수 있다면, 어쩌면 이런 마음 가짐은 삶을 향해 조금은 여유로운 시선을 보낼 수 있게도 한다.
헛 발질에 머쓱해하고, 헛 손질에 미안해하고, 헛 나온 말에 상처받고, 어긋난 시선에 가슴 아파 지는게 인생이지. 이제 봄은 깊어가고 여름일듯 날은 뜨거워지는 시간. 남은 시간, 남은 한 해, 남은 삶을 어찌 살아야 할까 한번 차분히 돌아보는 날이다.
세상 모든 초록들의 평화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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