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시끄러운 고독

환상

너무 시끄러운 고독

누군가 말했다. 지나치게 외로움을 사무치면 그 끝내 삶의 희망을 잃어버린다고.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나 또한 누군가의 도움없이 위로 또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매우 잘 알고 있어서 가끔은 너무 시끄러운 고독에 빠지고 만다. 갑자기 회의감이 들면서 '내가 왜 이러고 있나', '마음이 외롭다', '가슴을 조여오는 답답함은 누구에게도 하소연을 할 수가 없다' 고 말이다.

 

희망을 찾으려 앞으로 나아왔는데 어디까지가 잘못되고 어디부터 시작되었는지 결국은 후회가 밀려온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본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외로운 고독에 빠져 허우적대며 나오질 않으려 한다.

 

길은 열려있는데 누군가는 내 앞길을 막으려 든다고 벌써부터 긴장을 하고, 두려워한다. 나는 잘못한게 없다고. 나는 아직 시작도 안했다고. 내 마음속에서 메아리를 쳐본다.

 



무수히 미끄러지고, 좌절하고, 다시 일어나고, 미끄러지고, 좌절하고, 다시 일어난다. 일상이 되어버린 모든 것들, 그 속엔 헤아리지 못한 고독이 남아 있다. 한치 앞도 모른다는 게 세상 아닌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모두 좋은 경험이 된다.

 

어떻게 좋은 일만 가득하리니. 어떻게 매일 행복하리니. 어떻게 매번 희망을 안고 사리니. 모두가 다 똑같은 마음이니라. 매번 즐겁다가도 슬퍼지고, 외로워지고, 아파오고, 고독하고, 좌절하고, 그 끝내 일어서기 힘들어도 늘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회복하는 과정을 겪는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도,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이 없대도. 나 자신만은 다시 쓰디쓴 약을 먹는다 생각하고 다시 달콤한 약을 먹게 노력해본다.

 

행복하려고 노력하던 내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무의식적으로 누군가와의 비교를 시작한다. 너도 알고 있지 않느냐. 비교하면 할수록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말이야. 너는 충분히 잘하고 있고,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굉장한 능력을 소유하고 있고, 너는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야.

 

아파하지 말고, 좌절해도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용기를 잃었어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언제든 달콤한 약은 항시 대기중이라고. 나는 너에게 말하고 싶다.



알프레드 디 수자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 알프레드 디 수자 -

 



삶을 살아가면서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는 인생의 아주 큰 묵상거리이다. 목표를 세우고 달려가기도 하고, 끈질긴 인내를 필요로 하기도 하고, 여유로운 삶의 관조도 부럽고, 하루하루의 노곤함도 안타깝다.

 

그러한 삶을 바라보는 자세를 생각하게 해주는 알프레드 디 수자의 좋은 글이다.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것처럼 춤을 추고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것처럼 사랑하고 마지막 날인듯 살 수 있다면, 어쩌면 이런 마음 가짐은 삶을 향해 조금은 여유로운 시선을 보낼 수 있게도 한다.

 

헛 발질에 머쓱해하고, 헛 손질에 미안해하고, 헛 나온 말에 상처받고, 어긋난 시선에 가슴 아파 지는게 인생이지. 이제 봄은 깊어가고 여름일듯 날은 뜨거워지는 시간. 남은 시간, 남은 한 해, 남은 삶을 어찌 살아야 할까 한번 차분히 돌아보는 날이다.

 

세상 모든 초록들의 평화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