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기대수명 속 주목해야 할 '만성림프구성백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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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기대수명 속 주목해야 할 '만성림프구성백혈병'

본격적인 '고령사회(65세 이상의 고령층이 전체 인구의 14%)'로 진입한 한국의 평균 기대수명은 지난해 83.3세를 기록하였다. 이는 2010년 대비 3.1세 증가한 것으로 OECD 국가 평균 기대수명인 80.7세보다 2년이나 긴 수준인 것이다.

이에 비춰보면 한국의 기대수명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제 관심은 오래 사는 것에서 '기대수명까지 건강하게 사는것'으로 옮겨졌다. 건강하지 못한 채 여명만 늘어나는 것은 원치 않는 생명 연장인 셈인 것이다. 하지만  연령이 증가하면 필연적으로 여러 질병에 대한 발병위험이 커진다.



 

대표적으로 '만성림프구성백혈병'을 들 수 있다. 국내에서는 연간 신규 환자가 200여명 내외일 정도로 매우 적어서 생소한 혈액암으로 꼽힌다. 하지만 만성림프구성백혈병은 대부분 고령에서 발병해서 환자들의 평균연령이 72세에 달한다. 질환도 생소하고 걸리는 사람도 적은데다 고령에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가 희망을 갖고 진단/치료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병이기도 하다.

 

만성림프구성백혈병은 이미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고령환자에서 재발이 매우 잦은 병이다. 암 치료에서 재발이 잦다는 것은 치료를 거듭할수록 항암제 독성으로 인해 전신 상태가 나빠질 가능성이 높고 치료제에 내성이 생겨서 치료효과가 점차 감소하여 결국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만성림프구성백혈병 치료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는 치료제가 국내에도 도입됐다. 재발성/불응성 만성림프구성백혈병 치료에 새로운 희망이 생긴 것이다.

 

고령환자들은 그동안 사회 구성원으로 최선을 다했으며, 이제 100세 시대를 누릴 권리가 있다. 희귀질환인 데다가 코로나19로 상황까지 더하여 소외돼 있는 고령의 만성림프구성백혈병환자들도 건강하게 자신의 수명을 온전히 살 수 있도록 정부의 세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